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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팀 회식을 했다.

메뉴는 무려 한우!


점심 이후로는 물빼곤 아무것도 안먹었다.

맛있게 먹기 위해..

(원래 맛있지만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회사가 경성대 앞인데 양정까지 택시를 나눠타고 갔다.

이렇게 까지 이집에 오는 이유는

이집 한우가 내 인생고기이기 때문


회식장소를 고르라고 하면 난 무조건 이집을 가자고 한다.

하지만 2년만에 옴..




식육식당이라 가격은 고기를 고를때 다 볼 수 있다.




식당은 화지 회관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처음갈때는 이게 가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점심특선은 이렇게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회사가 가까웠으면 아마 자주 왔을꺼 같다.




여기가 바로 고기를 고르는곳

지난번에 왔을때 매일 아침 고기를 장만해 온다고 들은거 같은데

고기가 진짜 정말 완전 신선하다.




미리 예약을 했기때문에 상이 차려져 있다.

그냥 일반적이다. 뭐 특별히 호들갑 떨정도로 반찬이 대단한건 아니다.

하지만 저 백김치는 정말 맛있다.



횟간과 천엽을 내준다.

안먹어본사람에게 맛을 묘사하자면

횟간은 우리가 먹는 순대 간 맛이 난다.(안그럴꺼 같지만 진짜다)

천엽은 별다른 맛이 있는건 아니고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개불같은 느낌이다.

나도 즐기는 편이지만 저렇게 많은 양은 못먹는다

먹을수 있다고 해도 먹지 않는다

(고기먹어야 하니까)

(지금은 회식이니까)

(내돈 내고 먹는게 아니니까)


드디어 고기가 들어온다.


사실 블로그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진찍는 습관이 안들어 있다.

그래서 불넣는것도 찍고 싶었는데 막상 불들어올때는 까먹었다.

(심지어 외관, 인테리어, 메뉴판 다찍고 음식사진 안찍고 나온적도 있다)




하.. 어제 배부를때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사진으로 다시보니까 너무 맛있어 보인다..




흐아앙!


실제로보면 진짜 뽀얗고 부드러워 보인다.

엄청 연하고 쫄깃해보이지 않는가..




근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게 무슨살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냉동이 한번도 된적이 없는 고기라서 신선하고 육즙과 육질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취이익 췩 취이이이익


고기는 한번만 뒤집자




팀장님도 블로거라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한다며 손수 고기를 들어주셨다.

저 육즙 가득한 윤기를 한번 보면 입에 안넣을수 없다.




그다음은 육사시미!

이건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궂이 표현하자면

하 표현할수가 없다. 육사시미 같은 식감이다.




고대하던 육회!

이것 정말 먹을때 눈물 흐른다.

가슴이 먹먹한 맛이다.

얼리지 않은 고기를 계란 노른자에 치대서 이쁘게 담아 냈는데

저 채썬 배와 같이먹으면

달콤함 고소함 쫄깃함 담백함의 가장 적당한 조화를 맛볼수 있다.


사실 지난번 회식때 이 육회때문에

다들 난리도 아니었다.

소리 지르고 박수치고

심지어 전화하는 사람도 있었다.

맛있다고


아 어떻게 표현해야 이 맛있음을 전달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짜 맛있다.

고기도 고기지만 진짜 이집은 육회 맛집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식사가 나온다




이 된장찌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우 된장찌게 였나.. 차돌박이 였다.


하지만 난 많이 못먹었다

육회를 너무 많이 먹어서

된장찌게는 우리가 흔히 고기집에서 먹는 그런 흔한맛은 아니고

외가집에서 얻어온 촌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게 맛이다.

고추가루도 많이 넣지 않아서 순한맛으로 먹을 수 있다.


단체 회식이나 가족 외식으로 이곳을 추천한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맛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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